홍보물, KTX가 아니라 신칸센에 배포하라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홍보물 KTX 배포에 대해 "공공재인 철도를 일방적인 정권의 홍보수단으로 활용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우려했다.
6일 철도노조는 성명을 내고 "문체부가 지난 1일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이란 제목의 홍보물 7만5000부를 제작해 KTX와 SRT 고속열차에 배포를 시작했다"며 "국민 우려가 매우 높고, 찬반 논란이 뜨거운 이슈"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윤석열 정부가 관치행정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던 터라 새삼스러울 건 없으나 철도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는 이율배반적이다"면서 "한 켠에서는 끊임없이 철도를 민영화시키지 못해 안달 난 정부가 이럴 때는 정부 소유의 공기업이라는 이유로 민영회사였으면 결코 시도조차 하지 못했을 일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명절 때면 열차에 K-공감이라는 정부 홍보책자가 배포되기도 했던 터라 그러려니 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언제부터 대한민국 정부의 정책이었던가, 일본 정부의 정책을 KTX에 버젓이 홍보하는 이 사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철도를 활용해 일본 정부의 정책을 홍보할까를 고민할 때가 아니다"며 "지금이라도 KTX에 비치된 일본 정부 홍보 책자를 수거해 신칸센에 비치할 것을 권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달 파업을 앞두고 있는 철도노조는 7일 노조 용산 회의실에서 노조의 요구와 파업일정, 방식 등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열어 파업의 불가피성에 대해 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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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