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연 신임 대구고검장 "어떤 상황에서도 검찰 본연의 업무에 충실"

노정연 신임 대구고검장이 취임사에서 “바르고 공정한 법 집행, 인권 최우선 등 어떤 상황에서도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검찰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정연(56·사법연수원 25기) 제54대 대구고검장은 7일 오후 5시 대구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근 수년 동안 검사의 수사 개시범죄 범위를 제한하는 등의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의 개정이 있었다"며 "그에 따른 부작용을 보완하는 하위법령의 개정 절차가 진행되는 등, 검찰은 지금 형사사법 시스템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정연 대구고검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검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검찰이 될 것 ▲친절하고 겸손하며 경청의 자세로 국민을 섬길 줄 아는 검찰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기여하는 검찰 ▲우리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대구·경북 검찰 가족이 되도록 함께 노력 등 4가지를 강조했다.

신임 노정연 고검장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는 바르고 공정한 법 집행을 통해 헌법 가치를 바로 세우고, 법질서를 수호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 달라"며 검찰권 행사는 사건 당사자의 정치, 경제, 사회적 지위의 우열이나 개인적인 친분에 어떠한 영향도 받아서는 아니 될 것이다"고 당부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와 기소 및 법 집행은 반드시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인권 보호는 어떤 시대 상황 속에서도 검찰이 지켜내야 할 책무이자 존재의 이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건을 처리하는 것 못지않게, 친절하고 겸손한 자세로 사건관계인과 민원인의 말을 경청하고 배려한다면 당사자들은 그 결론을 떠나 고마움을 느끼게 되고 그것이 쌓여 검찰에 대한 신뢰도 두터워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노정연 고검장은 "우리가 낮은 자세로 지역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적극적으로 문제점이나 요구사항을 파악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찰권이 행사되도록 노력해야만 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노정연 대구고검장은 검찰 조직에 몸담고 있다가 지난해 6월 승진한 여성 1호 고검장이다. 중앙여고,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사법연수원 25기다. 대검 공판송무부장, 전주지검장,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지냈다.

서울서부지검장 시절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의혹을 받는 윤미향 의원(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을 횡령·배임·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검찰이 윤 의원을 기소하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서울서부지검(검사장 노정연)'이라고 적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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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