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북한은 이웃…소중한 관계 발전시켜 나갈 것"

"러시아는 북한과 독자적 관계 갖고 있다"
"외국 의견과 관계없이 북한과 관계 발전"
김정은 러시아 방문 두고 또다시 묵묵부답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자국은 북한과 소중한 관계를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는 북한과 독자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며 "북한은 러시아의 이웃이기 때문에 이러한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나라의 의견과 관계없이 북한과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5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무기 제공을 강행하면)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데에 따른 러시아 측 반응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관해서는 또다시 입을 닫았다.

그는 "이 문제에 관해 러시아는 할 말이 없다"며 "이전에도 할 말이 없었던 것처럼 지금도 할 말이 없다"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다.

지난 5일 페스코프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관한 질문을 받자 "이에 관해 아무것도 할 말이 없다"고 말을 극도로 아꼈다.

같은 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미국 관료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달 중에 러시아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와 무기 공급을 놓고 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방러 일정을 두고 오는 12일 열리는 러시아 제8차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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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