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맛 없다" 다툼…시흥서 식당 여주인 살해한 중국인

경기 시흥시 월곶동 한 식당에서 40대 중국인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중국인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1일 시흥경찰서는 A씨에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 30분께 시흥시 월곶동 한 양꼬치 식당에서 여주인 B씨 목 뒤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남편이 발견, 경찰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6시 25분께 끝내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 등 수사를 벌여 A씨가 시흥시 정왕동 한 노래방으로 도망친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신고 접수 3시간여 뒤인 오후 8시 50분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B씨를 살해한 뒤 B씨 지갑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도주 과정에서 B씨 카드로 편의점과 노래방 등 수십만 원을 결제하기도 했다.

A씨는 범행 당일 자신에게 사기를 친 사람을 우연히 발견, 그를 해하고자 흉기를 들고 나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그 사람을 찾지 못한 채 음식점에 갔고, B씨 음식이 맛 없다며 다투다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살해 후 금품을 훔친 정황이 드러나 강도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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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