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항 맞아?…출입국 관리 인력 없는 청주공항

"법무부, 내년 초 청주공항 출장소 설치 검토"

충북도가 청주공항 출입국 관리 전담 인력 배치를 법무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도는 청주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인력 보강과 청주공항 출장소 설치를 법무부에 건의했다고 1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청주공항은 베트남, 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5개국 8개 노선을 오가는 국제선이 있지만 출입국 외국인을 관리하는 전담 인력이나 기구가 없다.

청주 도심에 있는 청주 출입국외국인사무소 근무자들이 돌아가면서 청주공항에 나와 출입국 외국인을 출장 관리하는 실정이다. 24시간 운영 중인 국내 국제공항에 출입국외국인 담당 조직이 없는 곳은 청주공항과 양양공항뿐이다.

청주 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인력 42명이 도내 거주 약 6만명 외국인을 담당하는데 청주공항 출입국까지 출장 관리하면서 업무 과부하를 호소하고 있다고 도는 전했다.

청주공항 국제선 여객기가 뜨고 내리는 오전 7시40분부터 오후 10시40분까지만 출장 근무하면서 심야 국제노선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도와 청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법무부에 청주공항 출장소 설치를 촉구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청주공항 출장소 설치와 상주 인력 27명 배치를 건의하고 있다.

특히 도는 외국인 유학생 1만명 유치를 공언한 데다 의료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수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에는 후쿠오카(일본), 11월에는 다롄(중국)과 클락(필리핀)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외국인 출입국을 관리할 전담 조직이 없어 국제노선 확대에 어려움이 크다"면서 "법무부는 청주공항 출입국 관리 수요가 더 늘면 내년 조직개편 때 출장소 설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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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