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온 서귀포의료원의 감사 결과를 놓고 제주도의원과 제주도감사위원장이 "직을 걸겠다"며 설전을 벌였다.

제주도의회 김대진 의원은 13일 열린 제42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손유원 제주도감사위원장을 발언대로 불러 최근 무단결근 등으로 중징계 요구가 내려진 서귀포의료원 A과장과 관련해 질의했다.

김 의원은 도감사위의 중징계를 요구 이후 서귀포의료원 징계위원회에선 면직을 결정했으나 서귀포의료원장이 이를 물렸고, 결국 강등으로 징계가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이마저도 A과장이 장관 표창을 받은 공적을 내세워 최종적으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A과장이 감사위원장 제자가 맞느냐"며 친분을 의심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감사위원장과 서귀포의료원장이 '라이언 일병(A과장) 구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손 감사위원장은 "(스승과 제자 관계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그런 사실 없다"고 반박하면서 "그 말에 책임질 수 있겠느냐.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언성을 높였다.

서로 "책임을 지겠다"며 고성이 오가다 급기야 손 위원장이 "인격 모독을 하고 있다. 답변하지 않겠다"며 자리로 돌아가기도 했다.

결국 회의를 주재하던 김황국 부의장이 "도민들이 다 보고 있다. 말씀에 대해 정제를 해달라"며 중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