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희궁지 일대 공간구상 용역계약
도심형 녹지공간 구상…돈의문 복원사업
서울시가 돈의문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종로구 새문안로 일대에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한다.
시는 경희궁지 일대 공공부지 총 3만5230㎡에 대한 공간 구상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경희궁지를 포함해 서울역사박물관,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시교육청, 서울시민대학·서울시차고지, 국립기상박물관 등 인접 부지에 대한 연계 활용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역사문화공원을 경희궁과 돈의문의 역사특성을 살릴 수 있는 도심형 녹지공간으로 구상 중이다.
시 관계자는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의 미래상과 목표에 따라 서울의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공공부지 우선으로 발전방향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도심 내 역사특성을 보유하고, 교육청 이전 등으로 변화의 기회가 있는 경희궁지 일대에 대한 공간구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도심내 녹지공간의 질을 높이고, 공공부지의 기능 연계 등을 통해 시민들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도시공간 창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됨에 따라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18년 건립된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철거할 것으로 보인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2003년 뉴타운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기존의 건물들을 모두 허물고 근린공원으로 조성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이 전면 철거 후 신축이라는 기존 재개발 방식 대신 도시재생을 통해 마을의 원형을 유지했다.
오세훈 시장은 현재 돈의문 복원을 위한 기술 용역도 진행하고 있어 근접거리에 있는 돈의문박물관마을도 철거 등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시 관계자는 "돈의문박물관마을에 대한 철거 여부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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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