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맥 끊긴 한새봉·삼각산 잇는 숲길 만든다

18일 '시민의 솟음길' 2구간 착공…순환로 위엔 다리 놓아 숲길 연결
내년 4월께 5·18묘지~한새봉~삼각산 아우르는 산책·생태통로 완성

광주 북구가 무등산에서 영산강까지 한 번에 걸어갈 수 있는 '시민의 솟음길' 조성 사업 일환으로 도로로 끊긴 한새봉과 삼각산을 잇는 총 길이 5.5㎞ 친환경 숲길을 만든다.



북구는 오는 18일 일곡동 한새봉과 삼각동 삼각산을 잇는 '시민의 솟음길 2구간' 사업이 착공한다고 17일 밝혔다.

단절된 생태 통로를 복원하고 도시 주요 산림·하천 생태 자원을 아우르는 친환경 숲길을 순차적으로 조성하는 '시민의 솟음길' 사업의 일환이다.

2구간은 왕복 6차선 북부순환도로로 끊긴 한새봉과 삼각산 사이에 연결다리(길이 62m·폭 3m)를 놓고, 총 길이 5.5㎞ 구간 숲길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산 20억 원을 들이며 내년 4월 준공·개통이 목표다.

북구가 추진하는 '시민의 솟음길' 사업은 무등산 자락인 군왕봉에서부터 삼각산, 한새봉, 매곡산, 운암산 등을 거쳐 영산강까지 잇는 친환경 산책로·생태 통로(총 길이 23.5㎞)를 만드는 것이다.

사업은 중·장기 계획으로 나눠 ▲문흥동~삼각산~국립5·18민주묘지(1구간·준공) ▲한새봉~삼각산(2구간) ▲한새봉~매곡산,~운암산~영산강(3구간) ▲무등산 군왕봉~삼각산(4구간)을 차례로 조성한다.

이번 2구간 사업이 끝나면 이미 조성한 1구간(8㎞)과 연계, 일곡동 한새봉에서 삼각산 정상을 거쳐 국립5·18민주묘지까지 13.5㎞ 구간을 한 번에 걸을 수 있게 된다.

북구는 도심 도보 여행 활성화와 야생동물 이동 생태 통로 확보를 함께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구간 사업 마무리 직후 북구는 중기 계획으로서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연계한 일곡동 한새봉~매곡산~운암산~영산강을 잇는 3구간(5㎞) 사업에 나선다. 오는 2025년까지 보행 육교 3개를 짓는 것이 골자다.

끝으로 장기 계획인 무등산 군왕봉부터 삼각산까지 산책로를 잇는 사업은 국비 사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꾸준히 힘쓴다는 계획이다.

문인 북구청장은 "이번 2구간 착공은 북구가 친환경 녹색도시로 나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발자취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며 "앞으로 남은 구간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무등에서 영산까지 생태축 연결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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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