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가량 112에 수천 번 전화를 걸어 폭언을 일삼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A(50대)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18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약 1년 동안 아무 내용 없이 112와 남양파출소에 전화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건 전화는 4000여 건에 달한다.

A씨는 신고 내용을 묻는 경찰에 욕 하는 등 폭언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오전 1시 40분께 A씨가 112에 전화, 폭언을 시작하자 A씨 주거지로 출동해 그를 붙잡았다. 이후 임의동행 요청해 조사했다.

A씨는 '술에 취해 그랬다'는 취지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적으로 경찰에 전화해 행정력을 낭비한 것으로 판단, 공무집행 방해로 입건했다"며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