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현장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70대)씨 등 7명을 검거, 특수절도 혐의로 6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

18일 경기 오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오후 1시께 '오산시민의 날' 행사가 열린 오산종합운동장에서 한 남성 목걸이를 훔치는 등 축제장을 다니며 절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A씨와 일당은 당시 인파가 많던 축제 현장에서 선글라스를 떨어트린 남성을 돕는척 하면서 시선을 돌린 뒤 빠르게 니퍼로 목걸이를 잘라 훔치는 수법으로 범행했다.

이들이 훔친 목걸이는 순금 20돈(시가 700만 원 상당)이다.

A씨 등은 이어 대포차량 등을 이용해 경남 거제에서 열리고 있는 또 다른 축제장과 함양 산삼 축제장 등을 찾았다. 이들은 함양 산삼 축제장을 다니며 타깃을 물색하다가 지난 10일 오후 3시께 경찰에 체포됐다.

붙잡힌 일당은 60~80대 남성들로 절도 관련 전과가 10여 건 이상 있는 상태다. A씨 등은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파가 몰리는 축제장을 노린 소매치기 범죄로, 여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사람이 많은 곳을 찾을 때 소지품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