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기 중앙지검 인권보호관 사의…檢 간부 잇단 사직

인사 발표 후 이프로스에 떠나는 글 남겨
김형록 검사도 사표…"행복한 공직생활"

20일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 전후로 검사들의 사의 표명이 잇따르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환기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관(사법연수원 31기)은 이날 오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사의를 표명하는 글을 올렸다. 이 인권보호관은 이번 인사에서 인천지검 인권보호관으로 전보조치됐다.

이 인권보호관은 "떠날 때는 조용히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사직 인사는 드려야 할 것 같다"며 "2002년 임용돼 21년간 많은 혜택을 받고 다양한 경험을 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고 인사를 남겼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 인천지검 인권보호부장 등을 지낸 이 인권보호관은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로 꼽힌다.

앞서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한 김형록 감사원 파견 검사(31기)도 선후배들을 향한 글을 남겼다.

김 검사는 인사 발표 전날(19일) 올린 이프로스 글에서 검찰에서의 인연을 언급하며 "덕분에 저는 참으로 행복한 공직생활을 했다"며 "그 은혜를 갚기도 전에 떠나는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그만큼 감사의 마음을 오래 간직하면서 주변에 새로운 은혜와 보람을 심어가겠다"고 적었다.

김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 인천지검 특수부장, 광주지검 반부패수사부장, 대검 수사지휘·지원 과장 등을 역임해 '특수통'으로 불린다. 감사원 파견 직전엔 수원지검 2차장검사로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초기 수사를 이끌기도 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번 인사 발표 전 총 15명의 검사가 사의를 표했다. 이철희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홍종희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이준엽 서울고검 검사, 주상용 부천지청 지청장 등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법원.검찰 / 김금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