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위기단계 '경계' 격상…중부·남부지방 호우경보 확대

20시부로 2단계 격상…"피해 없도록 예방 철저히 해야"

중부와 남부지방에 내려진 호우특보가 호우경보로 확대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2단계로 격상됐다.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20일 충남·충북·세종·대전·부산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표됨에 따라 이날 오후 8시부로 호우 대처를 위한 중대본 2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대응 수위는 1~3단계로 나뉜다. 호우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까지 수도권은 30~80㎜, 강원도 30~80㎜, 대전·세종·충남 30~80㎜(많은 곳은 100㎜이상), 충북 30~100㎜, 전라권 30~80㎜(많은 곳은 80㎜이상), 경상권 30~100㎜(많은 곳 부산·경남남해안 150㎜ 이상), 제주도 20~80㎜(많은 곳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전망된다.

중대본은 관계기관에 하천급류, 산사태, 축대·옹벽 붕괴 등 인명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예방을 위해 사전통제와 주민대피를 적극 실시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모든 지하차도에 담당자를 배치하고, 현장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해 이상징후가 있는 경우 즉시 통행을 통제하도록 했다. 반지하 주택 등 지하공간 침수우려시에도 즉시 대피를 실시하며 취약계층 조력자 등과 협력해 대피를 적극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호우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응급 복구를 실시하고,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조치해달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국민들에게 기상 및 현장 상황에 따른 행동요령을 신속히 전달하도록 홍보매체를 적극 활용하고 통제구간 안내 및 강수집중 시간대 외출 자제 등을 재난문자로 안내하도록 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내일 새벽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인명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사전통제를 철저히 하고, 붕괴 등 위험지역은 사전대피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국민들도 비 피해가 없도록 호우시 행동요령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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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