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바이오 분야 기술 경쟁력 확보 기반
세계 3번째 방사광가속기…연간 300여명 이용
경북 포항시는 25일 오전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 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 김일만 포항시의회 부의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 역대 포스텍 총장,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을 지원한 시와 포스텍, 포스코, 중앙 정부와 지역 사회 간 협력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날 행사에서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현재가 있기까지 많은 공헌을 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을 대신해 참석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에게 감사패를, 가속기연구소는 공로패를 각각 전달했다.
당시 국회부의장이었던 이상득 부의장은 지역 발전을 위한 신념으로 타 지자체와 유치 경쟁을 벌이던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백승기 전 포스텍 총장과 R&D기관 등과 협력해 어렵게 포항으로 유치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유치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지난 2011년 총사업비 4298억 원(국고 4038억, 지방비 260억)을 투입해 2016년 준공됐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레이저 파장을 원자 크기 수준인 엑스선까지 구현한 꿈의 방사광가속기로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구축됐다.
레이저 빔의 밝기, 안정도 등 성능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구현하며 그 우수성을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현재 매년 300명 이상의 빔라인 이용자가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포항을 방문하고 있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현대사회의 당면 과제인 에너지와 환경, 나노, 바이오, 양자 분야의 최첨단 연구를 주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시와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이차전지와 수소연료전지, 바이오, 반도체 등 국가 핵심 산업 분야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빔라인 추가 증설이 시급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예산 확보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있다.
시와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이르면 내년 빔라인 증설을 위한 실시설계에 들어가 오는 2027년 빔라인 구축을 완공할 계획이다.
신규 빔라인은 세계적으로 희소성이 높은 저에너지 영역에서 현 빔라인 대비 2배 이상의 성능을 가져 국가 필수 전략 기술인 이차전지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바이오 분야 연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갖춘 포스텍, 포항가속기연구소와 지역 R&D 기관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상생 발전과 지역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준공 7주년을 맞은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기반으로 포항의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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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