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제주대산학협력단, 26일 용역 중간보고회
"장례 추계 인구 감소"…6년 뒤 학생 수 감소 대응해야
특성화고 전환 또는 이전 유력…가칭 서부중 개교 숨통
신제주권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설 등에 대한 타당성 연구를 진행 중인 용역진이 중간보고회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모두 신설 타당성이 낮다는 의견을 내놨다. 장례 추계 인구 감소에 따른 결과다.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대학교산학협력단은 26일 제주대 경상대학 2호관에서 '신제주권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설 등 타당성 연구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의 공약이기도 한 해당 용역은 신제주권 여학생들이 해당 지역에서 진학할 수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부족한 데 따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착수 이후 오는 12월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중간보고 발표를 맡은 김대영 제주대 교수는 "중학교의 경우 향후 3년이 피크다. 이후 자동적으로 학생 수가 감축한다"며 "학생 수가 감축하는 데 학교가 필요하다는 건 논리가 안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등학교는 여기 3년을 더하면 되기 때문에 중등학교의 피크는 앞으로 6년이다"며 "오히려 학교를 신설해서 학생들을 분산 배치하는 게 아니라 6년 후에 학생 수가 감소하는데 이 대응책을 어떻게 세울 것이냐를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2027년 개교를 앞둔 가칭 서부중이 들어서는 것도 고려됐다.
용역진은 다만 신제주권 중학교의 남녀비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기준 신제주권 초등학교 졸업생 중 신제주권으로 진학하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율은 54대 46 정도다.
이 때문에 서부중이 개교하더라도 남학생은 30%만 받고, 여학생은 70%를 받아야 1대 1 비율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 남중인 제주중앙중을 남녀 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현재 논의되고 있는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 또는 이전이 유력한 방안으로 꼽히고 있지만, 용역진은 예술고·체육고 신설 등 연구 결과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특성화고 전환에 대해) 고려는 하고 있다"면서도 "연구진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안을 할 수 있다. 앞으로 설문 등을 진행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안에 대해서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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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