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 美'셧다운' 모면에 큰 폭 하락…11개월 만에 최저

미국 달러 대비 일본의 엔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낮 12시 1달러당 149.78~79엔 거래돼, 전 거래일 오후 5시 대비 1.02엔 하락했다.

이날 낮 12시가 지나면서 149.80엔 부근까지 떨어져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는 미국 금리 상승 전망이 짙어지면서 미국과 일본 금리차가 커지는 것을 의식한 엔 매도-달러 매수가 늘면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미국 상·하원이 지난달 30일 2024회계연도 예산 처리 시한을 불과 3시간 앞두고 45일간의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킨 것도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자들이 운용 리스크를 덜 지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저위험 통화'로 여겨지는 엔화 매도세를 벌였고, 이날 오전 거래에서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서 엔화 매도, 달러 매수를 부추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로화 대비 가치도 하락했다. 낮 12시 기준 엔화는 1유로당 158.28~30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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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