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신생아집중치료센터 전공의 고작 '4명'

95병상 규모…1명 당 23.8명 꼴 전담

광주·전남지역 신생아집중치료센터에서 일하는 전공의가 4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숙아 등 고위험 신생아 출산률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영등포구갑)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에 설치된 권역별 신생아집중치료센터 수는 4곳(95병상 규모)이다.

지역 신생아집중치료센터에서 일하는 전공의 수는 총 4명에 불과한 상황에 한 명당 병상 23.8개를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공의 1명 당 전담 병상 수(35.6개)가 가장 많은 부산·울산·경남 권역 바로 뒤를 잇는 수치다.

나아가 순천 소재 신생아집중치료센터로 지정된 한 아동병원은 전공의를 단 한 명도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같은 전공의 인력난이 출산 연령 증가와 고위험 신생아 출산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우려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지난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출생아 현황을 살폈을 경우 저체중 출산아 발생률은 5.5%에서 7.2%로 9년 사이 1.7%포인트 늘었다.

조산아의 경우 6.5%에서 9.2%로, 선천성 기형 진단비율은 19.1%에서 29.0%로 늘었다.

김 의원은 "미숙아, 선천성 이상아들의 장애 발생을 예방하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와 의료적 지원이 필수"라며 "신생아집중치료실 병상이 부족한 지역에 대해서는 인프라를 지원하고 전공의들의 수련환경과 인건비 등 처우 개선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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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