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에서 대규모 전세 사기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자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6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사기 혐의로 부동산 임대업 대표 A(49)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임대차계약 과정에서 선순위 보증 내역을 허위로 작성하는 등 자신 명의로 갖고 있던 건물 150여 가구를 대상으로 160억원 상당의 사기를 벌인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다만 경찰은 해당 업체 바지 사장이었던 B씨와 A씨의 친여동생인 C씨 등 관계자 20여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진행 중이다.
최근 B씨가 운영하던 업체 소유 건물에서 전세사기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은 기존에 송치된 사건을 추가 조사했다.
이들은 대전과 세종, 서울 등지에서 2개 임대 법인 업체를 운영하며 여러 채의 다가구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고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 등을 고용해 공인중개소를 운영하며 자신 건물에 대한 임대차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건가량의 고소장이 접수됐으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대부분 건물에서 임대차계약이 만료되면 최소 15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피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 등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사가 진행될수록 피해 규모는 더욱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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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