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 먹튀 합천 호텔사업', 오는 18일 공익감사 들어가

합천군 의혹 해소되도록 적극 협조할 것

감사원이 경남 합천군 '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조성사업 먹튀 사건'과 관련해 공익감사에 들어간다.



합천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시행사가 수백억 원을 챙겨 잠적한 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조성사업에 대해 오는 18일부터 내달 중순까지 해당 사업에 대한 현장 감사를 진행한다.

이번 직무 감찰은 감사원에서 8~9월에 3차례 사전 감사를 벌인 데 이어 본 감사다.

사전 감사는 합천호텔 건립사업의 민간 시행사인 모브호텔앤리조트(옛 합천관광개발)(유)의 실제 사주가 지난 4월말에 거액의 PF대출금을 빼돌린 채 잠적하면서 합천군의회가 의결한 공익감사 청구에 따른 것으로 해당 사업에 대한 현장 감사를 진행한다.

감사원은 본 감사를 통해 ▲호텔사업과 관련없는 모브호텔앤리조트가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경위 ▲합천군과 민간사업자 간에 체결된 실시협약이 군 고문변호사의 문제 제기에도 강행된 이유 ▲합천군이 550억원 PF대출금의 최종 손해배상(채무보증) 책임을 떠안았으면서도 민간사업자와 PF금융기관 간의 대출 협약체결 및 집행에서 배제된 내막 ▲사업을 추진하던 공무원과 시행사 간 유착관계 검토 등 사업과 관련한 여러 의혹에 중점을 두고 감사할 예정이다.

공익감사청구 처리 규정에 따라 오는 18일께 현장 감사가 시작되면 6개월 내 종료해야 하기에 늦어도 내년 4월 중순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합천군 관광진흥과 유성경 과장은 "감사원 요청에 적극 협조 해 해당 사업을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감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합천영상테마파크 내 1천607㎡ 부지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550억원, 시행사 40억원 등 총 590억원을 들여 지상 7층에 200실 규모 호텔을 조성하는 것이다.

한편 합천호텔 먹튀사건의 주범인 모브호텔앤리조트 실제 사주 김기경 씨는 지난 8월 5일 대전시 한 모텔에서 붙잡힌 뒤 구속돼 현재 창원지법 거창지원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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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