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위탁 전환 '제주더큰내일센터' 운영 총체적 부실"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만족도·경쟁률 모두 하락"
18명 정원 중 올해에만 10명 퇴사…"철저한 관리·감독해야"

청년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인 제주더큰내일센터가 올해부터 민간위탁으로 전환된 이후 운영이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훈련 만족도와 지원 경쟁률이 낮아졌고 퇴사자도 대거 쏟아졌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전문위원회 고태민 의원은 17일 제주도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그는 "도정은 직접 실태를 파악하고, 민간위탁사인 한국표준협회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집된 탐나는인재 8기의 교육훈련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27점으로 나타났다. 앞선 6기와 7기의 4.0점과 비교해 떨어진 만족도다.

특히 탐나는인재 8기 지원 경쟁률도 2.2대 1로 6기 5.2대 1, 7기 2.6대 1에 비해 낮아졌다. 이 때문에 75명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 69명으로 교육을 시작했다.

퇴사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조직 관리에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센터의 정원이 센터장을 포함해 모두 18명인데, 올해에만 10명이 회사를 떠났다.

고 의원은 "도정은 민간위탁을 통해 조직 운영을 안정화하고, 교육 전문성을 강화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고 공언했으나 한국표준협회의 운영 성과는 정반대의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정은 참여자와 직원 면담, 현장 실사, 철저한 지표 관리 등을 통해 한국표준협회에 대해 철저한 관리 감독을 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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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