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임도밀도 9.5m/ha vs 한국 3.97m/ha…임도 확대해야"

산림청, 윤미향 의원실 '미 임도밀도 한국보다 낮다' 주장 반박
미국 임도밀도, 산림 내 국도, 지방도, 사유도로 포함하지 않아

산림청은 우리나라 임도밀도는 3.97m/㏊로 임업 선진국인 미국(9.5m/ha)에 비해 매우 낮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산림청은 지난 17일 윤미향 의원이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미국 1㏊당 임도밀도는 1.9m로 우리가 더 촘촘하다'라는 주장 제기에 대해 "미국 국유림에 시설된 임도거리를 전체 미국 산림면적으로 나눈 값으로 1.9m/ha는 정확한 산출 수치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림청은 임도밀도 산정에 산림 내 국도, 지방도, 사유도로 등을 포함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 국유림 내 시설된 임도거리(60만㎞)를 국유림 면적(6300만㏊)만으로 나눈 값인 9.5m/㏊를 미 임도밀도로 인용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도 임도를 임도, 임업 전용도, 산림 작업로로 구분하고 있으며 산림청은 일본의 임도밀도를 임야청이 '산림·임업백서'에 발표한 23.5m/ha(2022년) 수치를 인용 중이다. 오스트리아의 임도밀도도 국도, 지방도, 사유 도로가 포함되지 않은 수치며 SCIE에 등재된 학술지의 수치를 산림청은 활용하고 있다.

산림청은 "윤미향 의원실에서 산출한 미국의 임도밀도 1.9m/㏊는 국유림에 시설된 임도 거리(60만km)를 국유림 면적만이 아닌 미국 전체 산림면적(3억1000㏊)로 나눈 값이다. 미국의 정확한 임도밀도를 산출한 수치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림청은 "결론적으로 미국 임도밀도는 9.5m/㏊고 일본은 23.5m/㏊, 오스트리아 50.5m/㏊ 등으로 우리나라 임도밀도 3.97m/㏊는 임업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실정"이라고 강조한 뒤 "산림 경영·관리에 필수 기반시설인 임도를 튼튼하고 안전하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의원은 "산림청이 미국 임도밀도 수치를 산출할 때 임도 외에 산림 내 국도, 지방도, 사유도로 등 모든 도로를 포함했다"면서 "미국 국유임도 밀도를 다시 계산한 결과, 1㏊당 임도는 1.9m로 국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국내 임도밀도가 낮다는 산림청의 주장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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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