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매매 가격, 31주만에 '하락'… 전세는 '상승'

매매 10월 3주 0.01% 내려, 3월 20일 0.11% 하락 이후 처음
반면 고금리 속 전세값 상승률은 경기 다음 높은 0.28%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3월 20일(0.11%) 이후 31주만에 떨어졌다. 반면 전세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은 10월 3주 기준 전국 및 지역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주(0.06%)보다 약간 높은 0.07%였다. 전세값은 0.15%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지난주 조사에서 보합세(0.00%)를 보였던 세종은 이번 주에는 0.01% 하락했다. 이번 주에 가격이 떨어진 지역(하락률)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을 비롯해 ▲부산(0.02%) ▲전남(0.01%) ▲제주(0.04%) 등 4곳뿐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충북(0.17%), 경기(0.13%), 강원(0.10%), 서울(0.09%), 경북(0.07%), 인천(0.05%), 대전(0.05%), 울산(0.05%) 등은 가격이 올랐다.

특히 세종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충북은 상승률이 전체 시·도 중 최고인 0.17%를 기록했다. 세종 인근 청주에서 ▲상당구(0.29%) ▲흥덕구(0.23%) ▲청원구(0.17%) 등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동산원은 "세종의 경우 아름·반곡동을 비롯한 신도시 일부 동에서는 가격이 올랐으나, 한솔·소담동 등에서는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매매와 대조적으로 세종시의 전세값 상승률은 전국(평균 0.15%)에서 경기(0.33%) 다음으로 높은 0.28%에 달했다. 지역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아름·고운·보람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전세값 오름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이와 같은 세종시 아파트가격의 매매와 전세 사이의 상승률 차이가 큰 주원인은 크게 2가지로 해석했다.

관계자는 "첫째, 매매가격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먼저 오르기 시작한 데 따른 피로감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두 번째 원인으로는 "요즘처럼 고금리 현상이 계속되는 시기에는 주택 수요자들이 대출 받아 집을 사는 대신 전세나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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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