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100여마리 사육…살처분 실시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1일 충남 서산시 소재 젖소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서산을 시작으로 21일 경기 평택시 충남 당진시 등 이틀새 국내에서만 총 4번째 확진이 확인된 셈이다. 해당 농장에서는 젖소 100여 마리를 사육 중이었으며 수의사 진료 중 한 마리에서 피부 병변이 확인·신고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났다.
해당 농장은 1차 발생농장의 보호지역(반경 3㎞ 이내)에 소재했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젖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다.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다.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지만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이나 불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인도 북서부를 중심으로 유행해 200만 마리 이상이 감염되는 등 전파력이 매우 빠르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소농가에서는 살충제 살포 등 구축 작업, 농장 및 주변 기구 소독을 철저히 하고 의심축 발견 시 지체없이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 줄 것"이라며 "관계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지자체)는 살처분, 검사, 백신접종 등 신속한 방역 조치를 통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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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