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산악부, 히말라야 로부제 동봉(6119m) 등정

산악부 창립 50주년 기념…김종섭 대원 정상 등반

경남대학교 산악부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히말라야 로부제 동봉(6119m) 등반에 나서 김종섭 대원(53)이 정상에 섰다.



1973년 창립한 경남대 산악부는 지난 1992년 유럽 알프스 3대 북벽 등반 이후 30년 만에 원정대를 조직해 로부제 동봉과 칼라파트라(5550m) 원정에 나섰다.

로부제 동봉은 네팔 쿰부히말라야에 위치하며 눈과 얼음, 바위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으로, 고소 적응과 체력, 전문 등반이 필요한 산이며, 칼라파타라는 에베레스트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산이다.

산악회는 창립 50주년과 경남도청 창원 이전 40주년을 기념해 산악부 창립 멤버인 73학번부터 89학번까지로 구성했다.

조희상(기계설계 78학번) 단장을 중심으로 최재민 원정대장(무역학과 82학번), 최명호 등반대장(건축학과 79학번), 임상채(촬영·전자공학과 80학번), 김해곤(기록·경제학과 80학번), 정상식(행정·화학과 82학번), 박경수(수송·전자공학과 84학번), 김종섭(회계·전산통계학과 89학번) 등 10명의 대원이 참여했다.


원정대는 지난 10월9일 창원을 출발해 중국을 거쳐 네팔에 입성했으며, 이틀 간 카트만두에 머물 절차를 마치고 루크라로 이동해 카라반을 시작했다.

10월20일 오전 7시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오전 10시40분 하이캠프에 도착해 휴식을 취했으며, 다음날 새벽 2시 김종섭 대원과 정상식 대원이 정상으로 출발했다.

정상식 대원은 중도 하산했지만 김종섭 대원은 정상으로 향했으며, 약 6시간30분 동안 등반한 후 로부제 동봉 정상에 섰다.

이로써 경남대 산악부는 1992년 알프스 3대 북벽 원정대 구성 이후 30년 만에 해외 등반에서 정상에 서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원정대원들의 평균 연령이 60대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의미있는 등정으로 평가 받는다.

최재민 원정대장은 "집에서 배낭을 꾸릴 때부터 시작한 이번 등반이 집에 돌아와 등산화를 벗는 그 순간까지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며 "안전한 등반을 무사히 마쳤으니 최대한 즐기면서 원정을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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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