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올해 도내 생산단계(농장·도축장·집유장) 축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부적합 식육 516여t을 폐기하고 유해 잔류물질 부적합 10건을 확인해 사전에 차단했다고 22일 밝혔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안심 축산물을 확보하기 위해 식육 생산 첫 단계인 도축장에서 출하하는 돼지고기·쇠고기·닭고기 등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는 생체·해체 검사는 물론 인체에 유해한 잔류물질과 미생물 검사로 이뤄진다.

지난달 기준 도내 도축장 4곳에서 총 563만6134마리에 대한 도축 위생검사가 실시됐다. 가축별 두수는 소 4253두수, 돼지 65만8329두수, 말 649두수, 가금류 497만2547두수, 염소 332두수, 사슴 24두수 등이다.

검사 결과, 생체·해체 육안 검사에서 농양·골절·방혈불량 등 47만여 건의 부적합이 확인됐고, 총 516여t의 식육이 폐기됐다. 폐기 가축은 돼지가 24만7212건(419.306t)으로 약 81%를 차지했다. 이어 ▲소 1350건(10.51t) ▲말 48건 0.859t ▲닭 22만2182건 85.027t ▲기타 4건 0.015t 등이다.

아울러 도위생시험소는 축산물 5053건을 대상으로 항생제, 진통소염제, 호르몬, 농약 등 유해 잔류물질 184종 검사도 진행했다. 검사 결과 부적합 10건(돼지 8, 말 2)이 확인돼 폐기 처리됐다. 재발 방지를 위해 부적합 식육 출하 농가 6곳에 대해서는 잔류 위반 농가로 지정해 6개월간 규제검사 등 특별관리에 나선다.

도내 생산단계 식용란 81종 및 원유 48종에 대한 유해 잔류물질 검사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윤욱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생산단계 축산물에 대한 철저한 검사는 물론 최근 소비트렌드와 유통환경 변화를 고려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먹거리가 공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양축 농가도 안전한 축산물이 생산될 수 있도록 동물용의약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휴약기간 등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