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카드 찍을 때 '삑' 소리, 내년부터 바뀐다

서울교통공사, 시스템 수정해 내년 1월부터 시행
역명 병기 사업처럼 태그 음도 기업 판매 추진

내년 1월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에서 교통카드를 찍을 때 나오는 '삑'하는 태그 소리가 밝고 긍정적인 음성으로 바뀐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1월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의 교통카드 단말기 시스템 프로그램 수정을 통해 태그 음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현재 개집표기 교통카드 단말기에서는 승차권 권종(일반권, 할인권)에 따라 '삑'하는 태그 음을 1~2회 송출하고 있다.

공사는 지하철 이용객들이 '삑' 소리를 경고나 알람 등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어 밝고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음성을 변경하겠다는 계획이다.

태그 음으로 '서울', '동행' 등 서울을 대표하는 문구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공사 측은 "서울이나 동행 도입은 예시로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며 "향후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태그 음을 기업에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역사 병기 판매방식과 유사하게 특정 역사에서는 교통카드를 태그할 때 'Coke(콕)', 'T(티)' 등 기업에서 원하는 다양한 효과음이 나오도록 하는 방안이다.

역명 병기 사업은 지하철역 이름 옆이나 괄호 안에 주요 기관의 이름을 함께 표기하고 사용료를 받는 것으로 지난 2016년 시작됐다.

공사 측은 "태그 음을 통한 사업으로 어려운 공사의 경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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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