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제과사업으로 시작…건자재·유통·금융·엔터테인먼트 사업 다각화
보도전문 채널 YTN 최종 인수 후보자로 선정된 유진기업은 건자재·유통, 금융, 물류·IT, 레저·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서 50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재계 70위권의 중견기업이자, 유진그룹의 지주사다.
유진기업은 1954년 제과사업(대흥제과)으로 시작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사업을 여러 분야로 확장했다. 유진기업은 레미콘을 주력으로 로젠택배와 하이마트, 동양 등을 인수하며 물류 및 유통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했다.
1990년대 골재와 시멘트, 레미콘 등 건설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정하고, 1997년 유경선 회장 체제로 들어서면서 몸집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유 회장은 지난 2004년 부친 유재필 유진그룹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회장에 올랐다.
유 회장은 지난 2006년 서울증권(현 유진투자증권)을, 2007년 로젠택배와 하이마트를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하이마트 인수 당시에는 1조9000억원 이상의 거액을 베팅하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사세 확장으로 2007년에는 재계 3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2008년 금융위기로 하이마트와 로젠택배는 재매각했지만, 2016년 레미콘 회사인 동양과 2017년 현대저축은행(현 유진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유 회장이 적극적인 M&A를 통해 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우던 유진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했다. 2006년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드림씨티방송 지분을 CJ홈쇼핑에 매각했다. 다만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유진기업은 23일 보도전문채널인 YTN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이날 YTN 매각 측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인수가로 3199여억원을 써낸 써낸 유진기업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 이번 매각은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의 지분 30.95%(보통주 1300만 주)가 대상이다.
한편 유진그룹은 방송법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의 변경 승인 등을 거쳐 내년 초 최종 인수자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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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