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2시 30분 업무방해 혐의 현행범 체포
원강수 시장 "36만 혈세 낭비 없도록" 조속 해결 의지
원주시 "시민 안전위협·상권붕괴…강력 철거"
풍물시장상인회 원주경찰에 철거 방해 행위 진정
지나던 시민 아친 측 농성자가 던진 열쇠꾸러미에 부상
강원 원주시 아카데미극장 철거에 결국 공권력이 나서 아친연대를 강제 해산 시켰다.
28일 오후 12시 30분께 원주경찰은 중앙동 아카데미극장 철거 현장에서 극장 보존을 외치며 공사 차량 진입을 막아선 아친연대 관계자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원주경찰 관계자는 아친연대에 지속적인 시행정 방해 행위 등은 불법이라 고지하고 10분 가량 해산 시간을 부여했으나 농성은 계속 이어졌다.
중앙동 일대 풍물시장 상인들은 원주경찰의 공권력 집행을 환영하고 나섰다.
최재희 원주풍물시장 상인회장은 "공권력이 진작 투입돼 시위자들의 불법행위를 막았어야 했다"며 "시장 상인회 150여 명 중 95%는 원주토박이로 극장 철거를 강력히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철거반대 행위 등 소란으로 일대 상인들이 장사에 방해를 받는 등 생계에 어려움이 많아 시에 빠른 철거를 촉구한다"며 "철거가 더 늦어질 경우 경찰서 등에서 집회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7일 시장상인회원 150여 명을 대표해 원주경찰서에 극장 보존측의 불법행위를 막아달라는 진정을 제출했다.
같은 날 원주시는 일부 철거로 붕괴 위험이 높은 극장으로 인해 시민과 인근 상인의 안전 위협, 지속적인 시 행정 방해 등 농성으로 인한 상권 붕괴를 막고자 강력 철거에 나선다고 밝혔다.
원강수 시장은 "36만 시민의 혈세는 허투루 쓰이지 않게 더 많은 분들이 원하고 필요한 곳에 사용되야 한다"며 "보존 측 입장을 존중하지만 원주시장으로서 시민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위협 상황에 대해 조속히 해결 해야한다"고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28일 오전 극장 철거 반대 농성원이 던진 열쇠꾸러미에 길을 지나던 시민의 머리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중앙동에 거주하는 시민A씨는 "집회나 농성을 하더라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절대 없어야 한다"며 "극장 철거 관련 물리적 다툼과 시민들이 다치는 상황까지 발생해 중앙동 일대를 다니기 무섭다"고 토로했다.
아친연대와 철거 관계자의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공사 차량 진입을 막는 아친연대 중 한 명과 몸싸움이 일어났다.
철거 관계자는 "공사방해 행위로 인해 결과물이 없어 시에 지출 청구를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 피해는 누가 보상해 줄 것이냐"며 "막말을 한 아친연대원이 사과를 하지 않으면 아친측에 손해배상 청구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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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