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해안 쓰레기 주워 물고기 모양 폐현수막 자루에 담아
전남 여수시 섬마을 무인도에서 29일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바다 쓰레기를 담는 '푸른바다 큰물고기 프로젝트' 플로깅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29일 전남동부청사 경관디자인팀에 따르면 여수시 남면 안도의 한 무인도에서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물고기 모양의 자루의 바다 쓰레기를 모으는 '푸른바다 큰물고기 프로젝트'가 열렸다.
안도 동고지마을 주민들과 관광객, 전남동부청사, 시민모임, 학생 등이 참여해 바다 쓰레기를 줍고, 폐현수막을 잘라 만든 큰 물고기 모양의 자루에 담아 차곡차곡 모았다.
'푸른바다 큰물고기 프로젝트'는 푸른 바다와 하천, 강 등을 지키는 커다란 물고기 모양의 자루 만들기로, 전남도민 1000명이 참여해 버려지는 폐현수막으로 물고기 자루 1000개를 만들면서 해안 쓰레기를 줍는 캠페인을 병행하는 주민 참여사업이다.
29일 여수 안도 동고지마을에서 처음 시작해 전남 도내 곳곳에서 행사가 치러질 예정이다.
특히 섬마을 주민과 관광객 등이 참여해 바닷가 쓰레기를 줍고 폐현수막으로 만든 커다란 물고기 모양의 자루에 담아 바닷가에 전시함으로써, 소중한 바다를 지키고 환경을 보호하는 강한 의미도 담겼다.
가족과 함께 섬마을 찾은 한모(초5)군은 "배타고 무인도에 온건 처음이라 새롭고 신기했다"며 "나의 작은 실천으로 큰 변화가 생길 것아 뿌듯하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관광객 추모씨는 "이렇게 예쁜 물고기가 버려지는 현수막을 가지고 만들었다 하니 놀랍다"며 "이번 바다 여행은 우리 가족이 큰물고기사업에 참여하는 의미 있는 여행이 됐다"고 말했다.
관광객 전모씨는 "해변의 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청소 자루 물고기가 재미있고, 현수막과 쓰레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큰물고기사업에 동참하게 돼 뿌듯하다"면서 "이제 우리 바다는 큰물고기가 열일하니 쓰레기 걱정 없겠다"고 말했다.
동고지마을 김성수 이장은 "주민들이 종종 모여서 쓰레기를 치웠는데, 오늘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줘 고마울 따름이다"면서 "앞으로도 남도 바다를 청소하는 큰물고기사업이 끊이질 않고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동부청사 송영민 팀장은 "폐현수막으로 만든 물고기는 환경보존 활동의 자부심과 작은 실천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와 후손이 살아갈 터전이 병들지 않고 아름답게 지속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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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