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에 김명수 해작사령관…군 4성 장군 7명 모두 교체

1년 5개월 만에 대규모 물갈이 인사
10년 만에 해군 출신 합참의장 발탁

정부가 합동참모의장(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대장(4성 장군) 7명을 모두 교체하는 대규모 군 수뇌부 인사를 단행했다.


▲ 합동참모의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사진=국방부 제공)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군 대장 보직을 모두 물갈이 한 이후 1년 5개월 만에 이뤄진 대규모 인사다.

29일 정부는 합참의장 후보자로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해사 43기)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경북 김천고를 졸업하고 해군참모차장,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국방부 국방운영개혁추진관, 합참 작전2처장 등을 지냈다.

해군 출신 합참의장이 발탁된 건 박근혜 정부 시절 최윤희 의장(2013∼2015년)이 건군(1948년) 이래 해군 출신 최초로 합참의장을 맡은 이후 10년 만이다. 그 뒤론 육군과 공군 출신이 번갈아 합참의장에 임명됐다.

해군 소외론을 불식하고,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군사령부를 방문해 해군력 강화를 강조하는 등 북한 해상 도발 가능성이 커진 상황도 반영한 인사란 해석이 나온다.

중장(3성 장군)을 대장으로 진급시켜 바로 육해공군 작전권 최고 책임자이자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으로 올린 것도 파격적이다.

1990년 합동군제가 시행돼 합참의장이 군령권(작전지휘권)을 갖게 된 이후 처음이다.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육군사관학교장으로 재직하다가 1970년 12대 합참의장에 오른 고(故) 심흥선씨 이후 53년 만이다.


▲ 육군참모총장으로 내정된 박안수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장(육사 46기 / 왼쪽), 공군참모총장으로 내정된 이영수 합참 전략기획본부장(공사 38기 / 오른쪽).


합참의장은 현역 군인 중 유일하게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청문회 통과 여부가 임명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육군참모총장엔 올해 10년 만에 부활한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기획한 박안수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장(육사 46기)이 발탁됐다. 대구 덕원고를 졸업한 그는 8군단장, 제2작전사령부참모장, 제39보병사단장, 2작전사 교육훈련처장 등을 역임했다.

신임 공군참모총장을 맡게 될 이영수 합참 전략기획본부장(공사38기)은 제17전투비행단장, 공군본부 정보화기획참모부장 및 기획관리참모부장,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 등을 거쳤다.

해군참모총장엔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잠수함 사령관, 연합사 인사참모부장 등을 지낸 양용모 합참 군사지원본부장(해사44기)이 내정됐다.


연합사부사령관엔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육사46기), 지상작전사령관엔 손식 특수전사령관(육사47기), 제2작전사령관엔 고창준 수도군단장(3사26기)이 각각 발탁됐다.

이들 7명 모두 중장에서 대장으로 진급해 보직을 맡게 되며, 기존 대장 7명은 전역하게 된다.

김 후보자를 제외한 6명은 30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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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