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서 농촌유학 1번지로…활력 찾은 제천 송학중

올해 13명 신입생 배정…전교생 19명으로 늘어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 위기에 몰렸던 충북 제천 송학중학교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6명이 입학한 데 이어 내년에는 신입생 13명을 맞이하게 됐다.



송학중은 최근 2024년도 중학교 입학 배정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16명의 학생이 송학중에 지원원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송학중 배정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1971년 개교 이래 60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한 송학중은 자동 폐교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올해 6명이 입학한 데 이어 이번 신입생 등 19명으로 재학생이 늘어나면서 전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신입생 대다수는 송학초 등 인근 지역 거주 학생들이나, 제천 도심에서 농촌유학을 결심한 학생들도 상당수라고 학교 관계자는 귀띔했다.

송학중은 다양한 소인수 학급에 특화된 개별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2024~2028 충북도교육청 지정 찾아가고 싶은 농산촌 특색학교에 선정된 송학중은 개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탄력적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학생 건강체력교실, 학교 스포츠클럽 및 방과 후 수업을 위한 스크린골프 연습실과 당구실 등 시설 개선을 진행했다. 여기에 충북도문화재연구원, 국립과학수사원, 서울대 수의과 등과 연계한 교육활동도 운영하고 있다.

또 송학학교발전위원회 등 지역주민들이 학교 살리기 운동에 나서는 한편, 지난해 9월 부임한 이현호 교장은 지역 초등학교를 찾아 신입생 모집에 발벗고 나섰다.

학교는 발전위 등의 후원으로 신입생 입학 축하 장학금, 전교생 무료 해외 수학여행 등 학교 복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교장은 "모든 것을 학생에게 초점을 맞춘 교육과정을 운영, '작지만 강한 송학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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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