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 참모총장 이·취임식…무명용사·호국영령 자리 첫 배치

31일 계룡대서 육·해·공군 참모총장 이·취임식 거행
박안수 육군총장·양용모 해군총장·이영수 공군총장 임무 시작
박안수 육군총장 "자랑스러운 육군, 승리하는 육군 만들 것"

육·해·공군은 31일 충남 계룡대에서 각 군 참모총장 이·취임식을 거행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단상 1열에 무명용사와 호국영령을 모시는 자리가 처음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연이어 거행된 육해공군 이·취임식에 임석했다.



신 장관은 "오늘 행사에 앞서 단상 제1열에 빈 의자가 있다"며 "이 자리는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5922명의 무명용사와 유해를 찾지못한 12만 호국영령을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먼저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진심어린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현충원에 안장된 무명용사는 총 5922명이다. 아직 찾지 못한 유해는 12만1879구에 달한다. 참모총장 이·취임식에서 무명용사와 호국영령을 위해 단상 1열에 빈 자리를 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박안수 신임 육군참모총장은 신원식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지휘권을 상징하는 육군기를 인수받음으로써 공식적으로 육군참모총장의 임무를 시작했다.

박안수 참모총장은 취임사에서 "평시 전쟁을 억제하고 유사시 적과 싸워 승리하는 것이 군의 본질적 존재 목적"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서 적을 압도하는 대응능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육군, 승리하는 육군'을 만들겠다"며 ▲이기는 것이 습관이 되는 육군 ▲첨단 과학기술기반의 최정예 육군 ▲국민에게 사랑받는 육군을 제시했다.


양용모 신임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병역자원이 급감하는 상황 속에서 강군 건설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맡겨진 일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임중도원(任重道遠)의 마음으로 ‘필승해군’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필승해군 4.0’ 구현을 위한 하나의 목표를 높게 할 것"이라며 "강한 교육훈련 및 정신무장을 통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일과 삶의 균형이 있는 해군문화 등 두 가지를 무겁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탄력적 해양전략 개념’으로의 발전과 체계전 수행 중심 전력 건설, 최적화된 부대구조 개편 등 세 가지를 두텁게 하겠다"고 부연했다.

특히, 양 총장은 "'필승해군 4.0'은 '국방혁신 4.0' 구현을 위한 해군의 추진방향"이라며,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중심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바다에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수 신임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선진공군 건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하고 압도적으로 응징해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해야 한다"며 "'국방혁신 4.0'과 연계해 한국형 3축 체계 능력을 증강시키고 AI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등 미래 전장을 주도할 강력한 항공우주력을 함께 건설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박정환 전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전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전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이임식을 마지막으로 군생활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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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