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시키는 '메가시티 서울' 추진에 목소리를 내는 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해 부산참여연대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부산참여연대는 2일 논평을 내고 "'메가시티 서울' 계획은 의도 자체가 대중 영합적이고 언어도단적"이라며 "게다가 주동자들조차 영남권 의원들이라는 점에서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부산을 지역구로 둔 현 국회의원이 가칭 '메가시티 서울,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며 "지난 정부에서부터 추진돼 온 '부·울·경 메가시티'가 폐기된 뒤 잉크도 채 마르지 않은 상황에서 영남권 의원들이 '메가시티 서울'을 주창하고 나섰으니 부산시민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부산참여연대는 "서울과 지역을 함께 황폐화하는 어설픈 정책, 지역민을 무시하는 수도권 편익 중심의 정책은 당장 폐기돼야 한다"며 "여당과 지역 정치인들은 각성하고 지역 위기, 지역 소멸 대책부터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회(가칭)'를 발족하며 위원장으로 부산 사하을 5선 조경태 국회의원을 임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갑)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은 아직 작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메가시티 서울' 추진을 응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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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