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47)씨가 최근 모발과 소변에 대한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8일 이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모발 100가닥 정도를 채취한 뒤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감정 결과 대마, 향정 모두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소변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가 최소 8~10개월 마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이씨가 유흥업소 실장에게 협박을 받아 3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을 건넨 사실이 알려진 만큼, 해당 기간 전에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검사와 함께 관련 물증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발과 소변에 대한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에서 음성을 받은 것은 맞지만 다른 검사도 진행되고 있어 최종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8일 이씨를 1차 소환하고 이씨에 대해 간이 시약검사를 집행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로부터 채취한 모발과 소변에 대해 신속한 결과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한편 배우 이선균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 유흥업소 등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와 권씨를 포함해 5명을 입건했고, 나머지 5명은 입건 전 조사 단계(내사)를 벌이고 있다. 내사자 명단에는 재벌가 3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5),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28)씨 등이 올랐다.
배우 이선균씨는 오는 4일 오후 2시 인천 논현경찰서 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에서 2차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