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시작 앞두고 설렘 가득한 모습 눈길
이전처럼 바가지 요금 줄어…부산시, 단속 강화
제18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광안리해수욕장은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였다. 오랜만에 몰린 손님에 상인들은 힘들지만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고 기다리는 시민들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부산불꽃축제 시작 2시간여를 남겨둔 4일 오후 6시께 시민들은 속속들이 몰려들었다.
부산경찰과 소방당국, 지자체 등은 6000여 명을 투입해 광안리해수욕장 주변에서 안전관리에 힘썼다.
광안리해수욕장으로 가는 시민들의 옷차림은 가벼우면서도 표정은 웃음꽃이 가득했다.
부산진구 주민 김모(70대)씨는 2005년 시작된 1회 축제부터 매년 빠지지 않고 축제를 보러 오고 있다며 "가면 갈수록 축제가 더 멋있어져서 혼자라도 보고 싶어서 이렇게 왔다. 특히 나이아가라 폭포가 가장 기대 된다"고 말했다.
광안리해수욕장 주변 식당들은 미리 저녁을 먹고 불꽃축제를 보러 가기 위한 손님들이 몰리면서 인산인해였다. 상인들 역시 오랜만에 손님이 몰리는 탓에 힘이 들면서도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었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40대)씨는 "올해는 날씨마저 따뜻해서 더 몰리는 것 같다"며 "우리는 바닷가가 보이지 않는 곳이라서 따로 예약은 받지 않는데도, 이미 만석이다"고 웃었다.
바닷가가 보이는 식당이나 카페는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거나 당일 오후부터 현장 예약을 받았다.
경기도 파주에서 온 이모(30대)씨는 "불꽃축제도 보고 부산 여행도 할 겸 왔다"며 "예약은 일주일 전에 전화로 했고, 지금 와서 보니까 취소 분에 대해선 현장에서 테이블 예약을 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피자집 테이블에 앉은 김모(20대)씨는 "오늘 오후 3시 30분에 도착해서 2시간을 기다린 뒤 바닷가가 보이는 테이블 석에 앉을 수 있었다"며 "추가금 등은 전혀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등 카페 프랜차이즈들은 미리 예약을 받지 않고 선착순으로 입장을 시켰다. 다만, 30분 부재 금지, 외부음식 금지, 매장 내 의자만 이용 등 몇 가지 이용 수칙을 제시했다.
카페 프랜차이즈에서 창문 자리에 앉은 하모(30대)씨는 "오전 11시에 와서 카페에서 파는 샌드위치를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며 "일도 하고 OTT 영상 등을 보니까 시간이 잘가서 기다리는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아메리카노 2잔에 부산불꽃축제 테이블 15만원'과 같은 바가지 요금은 크게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부산시는 지난 10월부터 원아시아페스티벌과 불꽃축제를 앞두고 일대 바가지요금 단속 및 홍보 활동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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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