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병원 치료를 받으러 나온 틈을 타 도주한 김길수(36)가 도주 사흘째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6일 오후 9시 2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 한 공중전화 부스 인근에서 김길수를 검거했다.
김길수는 이날 첫 택시비 10만여 원을 대납,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자신의 여자친구 A씨에게 공중전화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도피 혐의로 A씨를 형사 입건했다. 이후 김길수가 A씨에 재차 연락을 시도할 것을 고려해 함께 있었다. 이후 이날 김길수가 A씨에 전화를 했고, 발신번호 확인 등 추적을 통해 공중전화임을 확인한 경찰이 오후 9시 24분 현장으로 나가 김길수를 체포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였다.
경찰은 김길수를 안양동안경찰서로 이송, 범죄 혐의에 대해 조사한 뒤 서울구치소에 신병을 인계할 예정이다.
한편, 김길수는 지난 4일 6시 20분께 안양시 동안구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진료받다가 도주했다. 당시 그는 화장실에 가겠다고 했고, 보호장비를 풀어준 틈을 타 환복 후 택시를 타고 도망쳤다. 김길수는 오전 6시 53분 최초로 택시를 탄 것으로 조사됐다. 교정당국이 경찰에 신고한 시간은 오전 7시 20분이다.
이후 의정부시 의정부역에서 하차한 김길수는 경기 북부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서울로 진입했다. 노원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했다. 마지막으로 확인된 행적은 같은 날 오후 9시 40분께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었다.
김길수는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쓰지 않으면서 도주 수단으로 지하철, 버스, 도보 등을 번갈아 이용하고 옷을 여러 번 갈아입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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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