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전환 논의 제주여상…재학생 10명 중 7명 '반대'

1~3학년 551명 중 401명 반대 서명…교사 92.7%도 반대

일반고 전환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재학생 10명 중 7명 이상이 전환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상업정보교육 담당 교사 50여명으로 구성된 제주도상업정보교육연구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제주여상)의 특성화고 유지를 위한 재학생, 교사 대상 서명 운동'을 진행한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제주여상의 현 체제(특성화고)를 유지하고, 일반고 전환을 반대하는 내용의 서명 운동에 전체 학생 551명 중 401명(72.8%) 서명했다. 1학년은 193명 중 145명(75.1%), 2학년 182명 중 149명(81.9%), 3학년 176명 중 107명(60.8%)이 서명에 동참했다.

교사는 전체 55명 중 51명(92.7%)이 반대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공약인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 또는 이전'을 위해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용역진은 학교 신설보다 전환 또는 이전에 무게를 실었다.

전환 대상으로 거론되는 제주여상에서는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일반계고 전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전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데 반해 재학생과 교사, 일부 학부모들은 반대하면서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취업률 하락' '졸업 후 대학 진학률 증가' 등을 이유로 한 전환 주장과 '진로 선택에 대한 기회 제공' '다양한 교육을 받을 권리' 측면에서 반대 주장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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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