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강풍주의보·풍랑주의보
나무·펜스 넘어짐 피해 6건 접수
김해 항공기 등 20편 사전 결항
산지 28.4m/s…탐방로 전면 폐쇄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6일 제주에서 항공기들이 사전 결항되고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 계획은 총 465편이다. 국내선 도착 217편·출발 216편, 국제선 도착 16편·출발 16편이다.
이 중 김해공항 기상 악화로 인해 김해를 오가는 항공기 16편을 포함, 출·도착 항공기 20편이 사전에 결항됐다.
항공기 연결 지연 등으로 국내선 도착 14편·출발 8편이 지연되고 있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초속 23.7m의 순간 풍속이 측정되기도 했다. 이·착륙 방향 활주로에서는 급변풍(윈드시어)특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으로 인해 한라산 어리목과 영실, 성판악, 관음사 등 탐방로 7곳도 모두 폐쇄된 상태다.
제주 전 해상에서도 9~16m/s의 강풍과 1.5~4m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진도에서 출발해 상추자도를 경유, 제주로 도착할 예정이던 '산타모니카호'가 기상악화로 결항됐다. 국제항을 오가는 완도·삼천포·여수·목포 여객선은 정상 운항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도내 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2시13분 제주시 연동 소재 공사장에서 펜스가 넘어진 것을 시작으로 오전 6시22분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서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다.
오전 7시께 서귀포시 서헝동과 남원읍에서도 나무가 쓰러지고 대정읍 보성리에서는 신호등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119센터에서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오전 8시30분 제주시 외도1동에서는 전선이 끊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주 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도내 주요 지점 순간 최대 풍속을 보면 삼각봉 28.4m/s, 고산 24m/s, 성산 20.4m/s 등이다.
기상청은 내일(7일) 오전까지 초속 20~25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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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