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출자출연기관 청렴도 겉보기엔 상승, 내부적으론 하락

올해 종합청렴도 점수 증가세…작년 대비 0.08점 높아져
도민 평가 '외부체감도'↑, 내부직원 평가 ‘내부체감도'↓

경북도가 산하 출자출연·보조기관의 '2023년종합청렴도 평가'를 8일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이들 기관의 종합청렴도 평균 점수는 8.78점(10점 만점)으로 지난해 평균점수 8.70점보다 0.08점 높아졌다.

2021년 청렴도 평가를 도입한 이래 이들 기관의 종합청렴도 점수는 계속 올라가고(2021년 8.42점→2022년 8.70점→올해 8.78점) 있다.

이번 평가에서 국민권익위원회가 직접 평가하는 경북개발공사와 올해 통합기관은 제외됐다.

종합청렴도는 출자출연기관의 업무 및 행정서비스를 경험한 도민이 평가하는 ‘외부청렴체감도’, 기관 내부직원이 평가하는 ‘내부청렴체감도’, 각 기관의 부패방지를 위한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를 각각 평가한 뒤 합산한 종합 점수에 따라 최고 1등급에서 최하 5등급까지 등급을 준다.

이번 세부 평가결과를 전체 기관의 외부체감도 평균은 9.64점으로 나타나 전년 9.53점 대비 0.11점 올랐다.

반면 기관 소속 직원이 평가하는 내부체감도는 7.73점으로 전년 8.06점 대비 0.33점 낮아졌다.

청렴노력도 평가는 8.46점으로 전년 7.89점 대비 0.57점 올랐고 2021년(6.36점)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각 기관들이 청렴도 향상을 위한 부패 방지 시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등급별로는 2등급이 10개, 3등급 10개, 4등급이 4개, 5등급이 2개 기관으로 대부분이 평균 점수와의 편차가 근소한 차이로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으며, 2등급은 경상북도장애인체육회, 경북연구원,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북행복재단, 한국국학진흥원, 경북신용보증재단, 경북테크노파크,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경상북도교통문화연수원, 경상북도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이 차지했다.

특히, 경북연구원은 내부체감도(1등급)와 청렴노력도(2등급)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지난해 5등급에서 3단계나 도약해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

3등급은 경상북도청소년육성재단, 경상북도환경연수원, 새마을재단,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상북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독도재단, 경북문화재단, 경상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가 차지했다.

4등급은 경상북도체육회, 환동해산업연구원, 경상북도경제진흥원, 안동의료원으로 나타났고, 최하위인 5등급에는 포항의료원과 김천의료원 2개 기관으로 평가되었다.

경북도는 청렴도 평가 결과를 해당 기관뿐만 아니라 관리·감독 부서에도 통보해 청렴도 개선에 활용하도록 하고, 지방출자출연기관 경영실적 평가 및 지방의료원 성과평가에도 반영해 기관별 청렴도에 따라 인센티브 및 패널티를 준다.

정성현 경북도 감사관은 "출자출연기관 종합청렴도 평가로 각 기관의 청렴 취약 요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개선 대책 추진으로 도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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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