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단체, 특전사와의 공동선언문 폐기 진정성 보여라"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 입장

광주 시민 단체가 일부 5·18민주화운동 공법단체를 향해 사단법인 대한민국특전사회와 함께 발표한 2·19 공동선언문 폐기 논의와 관련한 진정성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는 8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2·18공동선언문 폐기에 진정성있는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부상자회 이사진은 지난달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특전사회와의 대국민 공동선언식 등에 대해 이사회·총회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며 "정성국 공로자회장도 지난 6일 단체 주도 하에 공동선언문에 대해 폐기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이미 2·19공동선언은 실체가 없는 기만적인 쇼였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를 주도한 황일봉 부상자회장과 정 회장이 이사회를 통한 자격정지가 논의되고 두 단체 안팎으로 번진 이권다툼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며 "(이같은 5·18 단체의 행보는) 시·도민들의 지탄의 대상은 물론이고 광주공동체의 먹칠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두 공법단체는 지금이라도 2·19공동선언 폐기와 시·도민에게 사죄 등 진정성을 가지고 모든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아울러 정 회장의 입장문 내용 중 (자신들이 발표한) 공동선언문의 당초 취지가 오늘날 '5·18 학살세력의 포용으로 왜곡 발전'됐다는 주장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부상자회와 공로자회, 특전사회는 지난 2월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5·18 당시 투입된 계엄군이 저지른 학살 만행을 '군인으로서 명령에 의한 공적 직무를 수행한 과정이었다'고 정의했다.

또 계엄군에 대해 '민주 시민의 정의로운 항거를 억압한 가해자가 아니다'며 '그 다수가 오늘날까지 정신·육체적 아픔으로 점철해왔던 점에 따라 피해자로 봐야 마땅하다'고 했다.

아울러 '5·18 단체와 특전사회는 5·18 피해 당사자와 계엄군을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시비론적 관점에서 보지 않겠다'며 '양측 모두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양시론적인 관점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에 광주·전남 시민단체들은 즉각 반발, 199개 단체가 연합한 대책위를 출범하고 현재까지 공동선언문 폐기와 대시민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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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