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빈대 차단 총력…해충 차단 합동대책본부 가동

KTX·전철에 빈대 관련 신고 현재까지 없어
긴급안전예산 투입…빈대 예방 상황반 운영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최근 잇따라 신고되는 '빈대' 차단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9일 코레일은 전날 대전사옥에서 빈대 예방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모든 열차와 역사 등을 중심으로 철도 전 분야에 걸쳐 빈대 차단 방안과 방제 현황을 집중 점검했다고 밝혔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는 해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불편과 알레르기, 심리적 피로감을 주는 해충이다. 주로 낮에는 가구, 침대, 벽 틈에 숨어 있다가 잠자는 동안 노출된 피부를 물어 붉은 반점과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국내에서는 1970년대 DDP 살충제 도입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박멸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 빈대가 확산됐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해외를 다녀온 내국인 증가 등으로 국내에서도 빈대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 현재 운영 중인 KTX와 전철 등의 열차에서 빈대가 발견되거나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은 없으나 최근 온라인 등에서 빈대 관련 우려가 심화되고 있어 빈대 차단 총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달 26일부터 빈대 방제작업을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6일부터는 해충 차단을 위한 합동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또한 긴급 안전예산을 투입해 물리적·화학적 방제 물품을 추가로 구입해 방제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며, 빈대 예방 대책을 총괄 관리하기 위한 특별 상황반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철도역에 171명, 33팀으로 구성된 '빈대 방제 기동반'을 운영하며 수시로 소독 및 방제작업 중이다.

특히 승객이 탑승하는 객실과 짐 보관 공간까지 방역을 실시하고 살충제 사용 시 환경부에서 허가받은 약품을 사용한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해충 유입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빈틈없는 방제 관리 태세를 갖춰 승객이 안심하고 열차를 탑승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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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