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한다더니 1년 넘게…" 목포 삼학도 호텔 어떻게 돼가나

목포시 "불가입장 여전…전략환경평가 등 서류 보완 요구"

박홍률 목포시장이 민선 8기 취임과 함께 장소가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사실상 중단을 선언한 목포시의 삼학도 '5성급 호텔' 건립사업이 1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하다.



9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민선 7기 후반 삼학부두 일원 20만㎡에 호텔과 리조트가 들어서는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전임 김종식 시장 재임시절 추진된 '삼학도 평화누리 조성사업'은 우선협상자로 대영디엘엠 피에프브이㈜를 선정한데 이어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4월에는 사업협약까지 체결했다. 협약은 대영디엘엠 피에프브이㈜를 민간사업자로 공식화한 것이다.

민간사업자는 오는 2026년까지 총 사업비 3500여 억원을 투입해 대형컨벤션(800명 이상 수용가능), 총 900여 실의 5성급 호텔과 리조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삼학도가 호텔 부지로 부적절하다며 지방선거 후보시절부터 지속적으로 반대해 오던 박홍률 시장이 당선되면서 사업은 중대기로에 놓였다.

박 시장은 지난 40여 년이 넘도록 복원화사업이 추진된 삼학도가 호텔업자 개인의 이윤추구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동안 1400여 억원이 투입된 삼학도 복원화사업의 취지에도 맞지 않다며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반대 입장을 다시한번 재확인했다.

취임 1년이 넘도록 박 시장의 불가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가운데 목포시는 지난 3월 민간사업자 측에 서류 보완을 요구했다. 재해에 취약한 호텔건립 부지의 '재해예방 방제계획'과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내부논의를 거쳐 서류보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민간사업자 측의 보완서류 제출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보완서류가 제출되면 시의회와 주민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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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