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선호 부산시의원 "아시아창업엑스포 행사장 가보니 텅 비어"

9일 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부산 TP 행감
김형균 원장 "별도 공간서 밋업 행사" 해명

9일 부산시의회 회의장에서 열린 제317회 정례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의 부산테크노파크(부산TP)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달 5~8일 개최된 아시아 창업 엑스포 '플라이 아시아 2023'의 운영 실태에 관한 지적이 나왔다.



반선호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행사가 열린 벡스코 내 행사장에 가서 찍은 사진을 김형균 부산TP 원장에게 보여주며 "플라이 아시아 어워드 결선이 열린 지난달 7일 약 1시간 동안 행사장에 머물렀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며 "기업들의 투자 성과가 활발하게 나타나야 하는 이 자리에서 이 같은 현장 분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김 원장은 "당시 행사장 외부 공간에서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만나 소통하는 자리인 밋업(Meet-Up)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해명하면서 이번 행사에서 141개의 전시부스를 운영한 것을 거론하며 "투자 성과를 내는 것을 중심으로 나아가야 하는 이 행사에서 전시 중심으로 운영되는 부스를 운영하는 게 큰 의미가 있나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이에 반 의원은 "현재까지 이 행사가 2회차에 접어들었다. 이 행사로 아직 뚜렷한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 행사 규모를 더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지적한 문제에 대해 부산TP가 깊이 있게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의원은 또 이번 행사와 지난해 행사의 참가 규모를 비교하며 "지난해 행사에는 투자자들이 총 440명이 왔는데 이번 행사에는 402명으로 줄었다"면서 "스타트업 관계자 수도 1018명에서 올해에는 618명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원장은 "여러 가지 아쉬움과 부족함은 있었지만 이번 행사에서 전국의 기관투자사 20여 곳을 모으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김형철(국민의힘·연제구2) 의원은 앞으로의 행사 운영 방향에 대해 "부산에는 부산TP를 포함해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산업과학혁신원, 부산연구원 등 창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공공기관이 많다"며 "여기에 창업 유관기관과 단체 민간 엑셀레이터(AC)와 벤처캐피탈(VC)까지 함께하는 범시민적 조직위원회를 꾸려 행사가 개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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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