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단체가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메가서울’ 관련, 국론 분열과 국력 낭비만 초래하는 촌극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10일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세종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메가서울’ 추진은 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반역사적 행위임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메가서울과 지방시대는 양립할 수 없고, 국민의힘은 뜬금없는 총선용 정치쇼를 멈춰야 한다”라며 “국민의힘의 수도권 참패가 예상되자, 느닷없이 ‘김포 서울 편입’과 ‘메가서울’을 들고나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현 가능성도 희박한 가운데 총선이 끝나면, 아니면 말고 식이거나 나 몰라라 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무산되면 반대 측 때문이라는 핑계를 댈 것이 뻔하며 무책임한 처사다”라고 따져 물었다.

또한 “지금도 인구 절반이 수도권에 있는데 메가서울을 만들겠다는 국민의힘은 제정신인가”라며 “메가서울은 수도권 집중 현상을 가속화하고 지역 소멸과 함께 대한민국 소멸을 가속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민호 세종시장을 향해 우회적으로 찬성하는 듯한 발언에 사과하고 어정쩡한 태도를 버리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최 시장은 지난 정부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수도권 의원들이 반대해 추진하지 못한 것을 모르고 있냐”라며 세종시를 “20년 넘게 수도권 과밀 해결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행정수도로 가고 있는 곳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가서울은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내년 총선 판을 뒤흔들고 지자체 간 갈등을 양산, 전국이 쑥대밭이 되고 있다”라며 “최 시장은 메가서울에 대한 확고한 반대 입장과 행동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