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휴 가옥과 사랑채…일제의 위협과 강탈 고발한 공문서도 나와
전북 군산대 역사학과가 옥구농민항쟁 당시 농민야학으로서 항쟁의 산실 역할을 했던 이용휴 가옥과 그 사랑채인 농민야학 터를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군산대에 따르면 이용휴 선생은 한말(韓末) 자기 집으로 일본인 농장주 가와사키가 두 차례에 걸쳐서 사병들과 일본 순사를 앞세우고 쳐들어와서 재산을 강탈하려 했다는 것을 정부에 고발했던 인물이다.
현재 이 공문서는 규장각에 보관되어 있는데 일제 지주가 농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행했던 위협과 강탈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자료다.
이용휴 가옥 4칸 가운데 한 칸이 지난 여름에 무너져 시급한 보수와 문화재 지정을 통한 보존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25일 '옥구농민항쟁 96주년'을 앞두고 옥구농민항쟁의 의의와 유적지 보전의 시급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18일 오후 2시에는 군산역사문화연구소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공동주최하는 '옥구농민항쟁 100주년 맞이 세미나'가 장미공연장에서 개최된다.
또 사진전 '해동 용전에 황룡이 나라사'를 22~30일까지 군산대 박물관갤러리 '잇다'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찾아가는 사진전으로 18일 장미공연장과 24일 옥구농민항일항쟁 96주년 기념식장에서도 전시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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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회부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