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내년 예산 2조2319억 편성…역대 최대 감소

'세수 펑크'로 올해 대비 1626억원(6.8%) 줄어
부족 재원 안정화 기금 등 1662억원 활용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차질 없이 추진…만 4세로 확대
교복비·급식 식재료비·수학여행비 단가도 인상

울산시교육청 2024년도 예산이 개청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감소했다. 시교육청은 기존에 비축해둔 각종 기금 등을 활용해 최대한 타격 줄이기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2024년도 본예산을 올해 대비 1626억원(6.8%) 줄어든 2조 2319억원으로 편성, 울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올해 국세의 대규모 감소 영향으로, 2024년도 보통교부금 등 중앙정부이전수입이 1조 7282억 원으로 2023년도 본예산보다 2961억 원 감소했다.

지방자치단체이전수입도 160억원 감소된 3151억원이며, 자체수입과 전년도 이월금 등도 167억원 줄어 세입 재원이 전년 대비 3288억원이 대폭 감소했다.

부족한 재원은 재정안정화기금에서 767억원,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에서 895억원 등 총 1662억원의 기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재원 사정을 고려해 모든 사업의 경상경비를 10% 이상 약 100억원을 감액하고, 기관(부서)별로 사업계획 조정 및 예산 절감 등으로 사업비 380억원을 자체 감액 조정했다.


내년 예산안은 학생 맞춤 배움성장 지원, 미래교육여건 조성, 학생 중심 안심교육 지속, 학교 환경개선과 교육시설 확충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

2025년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따른 초등학교 3~4학년 학생용스마트기기 구입(211억) 등 대규모 재원 투입 사업비 1005억원은 추진 시기를 내년 추경 이후로 편성을 연기하는 등 총 1626억원의 세출 조정을 단행했다.

세출 조정으로 마련된 재원은 학생 기초학력 보장 30억 원 등 아이들의 맞춤형 배움 성장 지원을 위한 교육사업비에 907억 원을 우선 투자한다.

또 공·사립학교 운영비에 1574억원을 감액 없이 안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학교 메타버스 구축 등 디지털교육 운영 63억 원, 지역 및 신산업 맞춤형 직업계고 학과개편 등 미래교육 준비에 13억 원, 울산미래교육관 설립 90억 원 등 미래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234억 원을 투입한다.

올해 하반기 처음 실시한 사립유치원 무상교육비도 내년에는 대상을 만 4~5세로 확대해 161억 원을 지원하고, 수학여행비 단가를 5~10만원 인상, 중·고 교복비는 5만원 인상한 30만 원을 지원한다. 학생들에게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건강 식재료비도 인상한다.

아울러, 학교 체육관·조리장 환기시설 개선 68억 원, 구강검진 등 치과주치의제 운영에 12억 등 총 1883억 원을 편성했다.

온양초 리모델링 등 학교 교육환경개선 및 학교시설 확충 1628억 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학교 신증설 754억 원, 울산다움 그린스마트미래학교 구축 및 학교 공간혁신 505억 원, 가칭 어린이 독서체험관 설립 등 교육시설 확충 318억 등 총 3312억 원의 시설비를 투자한다.

천창수 교육감은 "내년에는 세입 감소로 재정 상황이 어렵지만 적극적인 재정 대응으로 공교육의 질을 더 높여 교육도시 울산의 기반을 계속해서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2023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도 제1회 추경예산액에서 2281억 원 감액한 2조 1907억 원 규모로 편성해 2024년도 예산안과 함께 울산시의회에 제출했다.

세입은 내국세 등 감소로 보통교부금 2676억 원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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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