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대가 금품수수 의혹' 이상헌 의원 검찰 송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이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의원과 선거캠프 관계자 5명 등 모두 6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울산 북구의회 비례대표 의원 공천 대가로 당원 A씨로부터 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의원 측근들이 돈을 받았으며, 이 돈이 당시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이 의원 선거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정치자금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공식 후원 계좌로만 받을 수 있고, 1인당 5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

당시 A씨는 다른 당에도 당적을 둔 사실이 확인돼 공천을 받지 못했고, 이후 이 의원 측 캠프 관계자로부터 5000여만원에 대한 금전 지급 증서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앞서 지난해 7월 민주당 관계자가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불거졌다.

이 의원은 올해 6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제가 실천해왔던 원칙과 윤리에 따라 불법적인 행위에 연루되지 않았음을 밝힌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 의원은 2018년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당선돼 20대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했고,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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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