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개각 등으로 6수석 중 5수석 교체 예상
수석 교체 5개 수석실 중심 '새판짜기' 검토
경제수석실 산하 과기비서관 수석으로 승격
사회수석실서 환경 노동만 떼내 수석실 신설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 통합해 '슬림·효율화'
대통령실 "미래 성장·미래 세대중심 기조 맞춰"
총선에 맞춘 대통령실 인적·조직 개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과학기술수석과 환경노동수석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2개 수석이 신설되면 현행 '2실(비서실·안보실) 6수석(국정기획·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체제에서 '2실 8수석'체제가 된다.
다만 현재 400명이 조금 넘는 총원을 늘리지는 않는다는 원칙 하에 검토 중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내년 4월 총선에 출사표를 내려는 행정관 비서관급 직원들의 사직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이달 안에 일부 수석비서관들도 출마 채비를 위해 대통령실을 나갈 예정이어서 후임 인선에 따른 인적 개편과 조직 정비는맞물려 돌아갈 수 밖에 없다.
대통령실은 현재 유임이 사실상 확정된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석 국정기획수석 주도로 '2기 대통령실' 체제를 짜고 있다고 한다.
수석비서관 6명 중 국정기획수석을 제외한 5명(김은혜 홍보·강승규 시민사회·안상훈 사회수석)이 총선에 출마하거나 대통령실을 나갈 예정(이진복 정무·최상목 경제수석)이어서, 5개의 수석실을 중심으로 놓고 새판짜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들 5개 수석실 중 현재 유력하게 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곳이 경제·사회·시민사회 수석실이다. 총선보다는 국정 기조에 초점을 맞춘 정책형 개편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경제수석실은 현행 경제금융·산업정책·중소벤처·농해수·국토교통·과기 등 6개 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중 과기비서관을 '과학기술수석'으로 승격하는 안을 검토 중으로, 미래성장동력이 되는 과학기술과 첨단산업과 관련한 정책에 매진하기 위해 수석실로 승격해 보다 구체적인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행 보건복지·고용노동·교육·기후환경·문체 등 5개 비서관으로 꾸려진 사회수석실은 윤 정부의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을 모두 도맡아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조직과 인원에 비해 업무량이 몰려있고 전문화하기 어렵다는 내부 불만과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이번 개편에 맞춰 분야별로 실을 재배치하고 수석을 신설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교육·복지·문화는 사회수석에 두고 환경·노동은 별도 수석으로 신설하는 안이 그 중 하나다.
사회수석이 기존의 교육·복지·문화 관련 업무를 주관하고, 환경과 노동 업무를 분리해 환·노 수석을 신설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민사회수석실은 현행 국민통합·시민소통·사회공감 ·국민제안 등 4개 비서관실이 있으나 수석교체에 맞춰 3개로 줄이는 방향이 유력하다. 오랫동안 사회공감, 국민제안 비서관이 공석인 데다 업무 중복도 많아 통합 의견이 제기돼 왔다. 또 대통령실 슬림화 기조에도 부합하다는 게 참모들의 생각이다.
국정상황실과 국정기획수석실, 홍보수석실도 일부 업무 조정이 점쳐진다.
국정상황실은 본래의 기능인 치안·재난 위주로 하고 주요 이슈 대응은 정무수석실로 옮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한오섭 국정상활실장이 각종 사회 이슈에 대해 대응과 상황 관리를 잘해오며 윤 대통령의 신임을 두텁게 받고 있는 만큼, 한 실장이 정무수석이 되면 정책 이슈 대응은 정무수석실에서 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그려지는 시나리오다.
국정기획수석실에 있는 국정홍보비서관을 홍보수석실로 복귀하는 방안도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라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미래세대를 위한 개혁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의 핵심인 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정책을 보다 전문화·구체해서 내놓아야할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인사, 조직 등 체제 개편을 하는 것으로, 실행력과 업무효율성을 중심으로 새판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수석들이 나오면서 갑작스럽게 검토하는게 아니라 이전부터 여러 고민 지점이 있었고 그 중에 나온 몇가지 안과 인적 개편을 함께 종합해서 결정할 것으로 안다. 현재 나온 안들은 모두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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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