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YMTC, 美마이크론 상대 소송…"메모리 특허 침해"

YTMC, "특허기술 8개 마이크론이 침해" 주장
中전문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반격 시작"

중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미국 마이크론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12일 중국 제일재경과 글로벌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YMTC는 지난 9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완전자회사인 마이크론컨슈머프로덕츠그룹이 자사 특허 8개를 침해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이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중국 최대 3D 낸드 플래시 제조업체인 YMTC는 이번 소송이 마이크론이 자사 특허기술을 광범위하게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론이 불법적으로 특허기술을 사용하면서 경쟁을 막고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침해사례로 제시한 제품에는 96단, 128단, 176단, 232단 등의 3D 낸드 제품이 포함돼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D램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저장매체로 낸드 플래시의 경우 휴대폰, 서버, PC 등에 사용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같은 메모리를 만들 수 있다.

YTMC는 2018년에 1세대 32단 3D 낸드 플래시 칩을, 2019년 64단 256Gb TLC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한 데 이어 2020년에 96단을 건너뛰고 2개의 128단 제품을 개발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새 수출통제 규정을 발표하고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을 제한했으며 YTMC를 수출통제 목록에 포함시킨 상태다.

이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이 미국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한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공식적인 반격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왕펑 중국 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혁신 능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돼왔음을 보여준다"며 "중국의 사업과 혁신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중국 기업들은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더 많은 지원과 법적인 도구들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분석가 마지화는 "이번 소송은 중국의 반도체 생산자들이 미국의 비합리적인 억압에서 벗어나 메모리 반도체의 기술 연구와 개발에서 제조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산업 사슬을 형성했음을 나타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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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