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발 마약 '7kg→89kg' 급증에 韓관세청, '밀수척결' 공조 요청

이명구 차장, 말련 대사 만나 우범 정보 공유·단속 협력키로

관세청은 14일 서울세관에서 이명구 차장과 나자루딘 자파(Nazarudin Jaafar)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대리가 만나 국제마역조직 소탕을 위한 양국간 협력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말레이시아발 여행자의 마약 밀수가 한계치를 넘어섰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마약밀수 척결을 위한 공동 대응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관세청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발 마약 적발량이 2021년 15㎏에서 지난해 7㎏으로 주춤하다 올해는 11월 기준 89㎏으로 급증했다.

이 차장은 나자루딘 자파 대사대리에게 한국행 우범여행자에 대한 검사강화, 말레이시아 국제마약범죄조직의 동향 공유 및 현지인의 마약밀수 가담을 예방키 위한 홍보 강화 등을 요청했다.

이에 나자루딘 자파 대사대리는 "말레이시아발 마약밀수 증가 추세를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밀수 우범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한국 관세청의 마약밀수 단속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지난달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발족해 기내(핸드캐리) 수하물 일제검사를 확대하는 등 여행자 마약밀수 근절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면서 "앞으로 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가와의 국제공조를 확대해 더욱 촘촘한 마약밀수 단속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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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