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범위한 지역서 학살 이뤄졌을 것 반증
전남 담양에서 여수·순천 10·19 사건 당시 숨진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2구가 발견됐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담양군 대덕면 옥천약수터 주변에서 여순사건 당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들의 유해 2구가 발견돼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유해 발굴은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 이후 첫 사례다.
유해가 발견된 곳은 그간 구례지역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들이 집단 학살 추정 지역이라며 수차례 발굴을 요구한 곳이다. 2개 구덩이에서는 유해와 함께 탄피 2개가 발견됐다.
발견 지역은 국민보도연맹 구례지부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발견은 여순 사건 당시의 학살이 전남 동부권 뿐만 아니라 광범위하게 걸쳐 진행됐다는 것을 반증한다.
전남도는 유해 발견과 함께 개토제를 열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내년 4월까지 발굴 작업을 이어가며 유해가 발견될 경우 개체별로 수습해 추모의 집에 안치한다.
유해 안치 후 유해와 유족 간 유전자 대조를 통해 최종적으로 유족 품으로 보낼 방침이다.
김용덕 여순사건지원단장은 "앞으로도 유족의 한을 풀어주고 과거와의 화해 및 국민통합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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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